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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레몬영어] 모델링을 통한 자녀 교육 운영자 2006/05/04 2247  
 
우리나라 교육열은 전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높다. 교육을 중시하는 유교문화의 영향이 수백 년간 계속되어 왔고 특히나 요즈음은 각 가정마다 자녀수도 많지 않다. 더구나 앞으로 자녀들이 살아가게 될 21세기가 지식근로자가 주도하는 지식중심의 무한경쟁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부모들로 하여금 더욱 더 교육에 관심을 갖게 한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의 많은 학부모들이 경쟁적으로 자녀들의 조기교육에 관심을 갖는다. 어렸을 때부터 자녀들의 소질과 재능을 계발시켜 많은 것들을 교육시키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지식과 기능위주의 교육은 자칫 유아조기교육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간과하기 쉽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부모를 통해 배우는 삶의 '모델링'(modeling)이다.
보통 유아교육을 시작하는 4-5세의 취학 전 아동들은 가까운 주변모델들을 모방함으로 많은 것들을 학습한다. 엄마 아빠 놀이를 하면서 부모님이 하는 말들을 기억했다가 그대로 옮겨 흉내를 낸다든지, 엄마나 아빠가 입는 옷들을 옷장에서 꺼내 입어 본다든지, 엄마의 화장대에 앉아 화장을 하는 것 등이 그런 예다. 외국어를 조기에 공부시키는 것도 바로 이러한 아동들의 모방학습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이 시기의 아동들은 언어와 기능을 모방할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인격과 성품까지 모델링 한다는 것이다. 자녀들은 공부하는 것 뿐 아니라 삶의 전체영역에서 부모를 통해 앞으로 살아갈 삶의 기본적인 방식과 전제들을 배운다. 만약 이 시기에 부모가 아동들의 좋은 인격의 모델이 되어 줄 수 있다면 자녀들은 일생을 통해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을 물려받을 수 있을 것이다.
부모들의 모델을 제시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행이 일치하는 것이다. 타인 앞에서 웃고 있지만, 집에 돌아오면 타인을 험담하고 무시하는 모습을 본다면 자녀는 이런 부모의 이중성에 충격을 받은 채로 노출되게 된다. 자녀들이 자신의 뜻에 따르지 않는다고 지나친 간섭과 아이를 무시하는 태도로 아이의 잠재 능력을 제대로 계발될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면, 자녀도 그러한 부모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닮는다.
아이들은 정직하다. 집에서 아버지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는 아이는 아버지처럼 눈썹을 치켜뜨며 페이지를 넘기는 흉내를 내면서 책을 보며 논다. 물론 아직 글을 모른다고 하더라도 그의 생각 속에 아버지란 사람은 책 읽는 사람으로 각인되어 겉모습이나마 흉내 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 전 미국 국무장관이었던 헨리 키신저가 바로 그러한 경우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가정에서 늘 공부하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랐고, 이것이 후에 그의 삶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렇다면 한국의 아버지, 어머니들은 어떠한가? 실생활에서 자녀들의 미래를 열어 줄 좋은 모범을 보여주고 있는가?
이러한 점에서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할 훌륭한 부모의 모델이 있다. 바로 유태인 부모들의 자녀교육이다. 노벨상 수상자의 약 3분의 1, 미국 내 유명 대학 교수의 30%를 차지할 뿐 아니라 오늘날 세계 경제, 정치의 흐름을 잡고 있는 유태인들의 독특한 교육법은 이미 세인의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유태인 자녀교육의 핵심이 무엇일까? 그 핵심은 부모들의 삶을 통한 모델링 교육에 있다. 전통적인 유태 부모들은 아무리 바쁘더라도 매주 정기적으로 자녀들에게 탈무드를 교육하며, 부모 역시 탈무드의 가르침에 따라 진실하게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녀들로 하여금 언행이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부부간에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자녀 앞에서는 싸우지 않는 원칙 등을 직접 실천하며 살아간다. 뿐만 아니라 삶의 여러 구체적인 영역 즉 공공예절, 친구관계, 음식예절, 청결교육, 선행교육, 근면교육, 역사교육 등등에서의 다양한 교육을 직접 부모의 모델링과 가르침을 통해서 배운다. 한편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이며 가르치기 위해서 배움을 그치지 않는다. '사람은 평생 공부하도록 만들어졌다.' 는 것이 유태인들이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이자 신념이다. 그리고 이 신념에 따라 열심히 공부한다.
오늘날 우리의 부모들은 어떠한가? 부모가 올바르고 훌륭한 생활의 원칙과 확신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한 채로 무조건 자녀를 다그치기만 하지는 않는가? 자신은 더 이상 배우지 않고, 삶의 모델링을 통한 교육은 어설프게 하면서, 자녀들만큼은 확신 있고 올바른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것은 모순이 아닐까?
글쓴이 : 문수진 (레몬영어 튜터)
문수진 선생님은 Iowa State University (2001. 卒)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Shepherd university in CA.(2004. 卒)에서 음악을 전공, 현재 레몬영어 2기 튜터로 활동하고 계시며,
유아 교육에 대한 꾸준한 연구를 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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