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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레몬영어] 영작의 11가지 규칙 운영자 2006/05/04 2279  
그 외에도 우리의 영작이 서툴게 보일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이 있더군요. 영작에서의 문제점은 우리가
영어 회화를 할 때에도 그대로 반영되니, 영작이 영어의 기초석이라는 점에서 영작에 대해서는 같이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아주 많습니다. 이번 컬럼에서는 영작문 책에서 알려주지 않는, 우리들만의
비밀스러운 약점들을 꺼내 보겠습니다.


동양과 서양은 가까워지기가 아주 어려운 사이인 것 같습니다. 눈치로 알아서 넉넉하게 <추측>해 주는 것이 듣는 사람의 자세라고 주입된 우리들은 영어 사용자들이 하는 “정곡 찔러 말하기”(simple and to the point)를 정말 잘 못 합니다. 특히 말 처음부터 요지부터 말하는 것은 우리 문화권 사람들은 아주 금기시합니다. 우선 설명하고 배경을 잡은 후에, 할 말을 하는데 이미 그때쯤 되면 글 읽는 사람들은 뭘 이야기하는지 관심이 없어지게 되죠.
글을 쓰기 시작하면 우선 땅! 때리는 문장(요지문) 하나를 만드는데 시간을 많이 들여, 우선 draft를 써보고, 그 문장에서 땅! 소리가 날 때까지 계속 다른 방법의 표현으로 가다듬어 봅시다.


우리의 사용 언어는 매우 추상적입니다. “우리 아이는 산만해요” 이런 말을 어떻게 그렇게 쉽게 할 수 있습니까? 한 인간을 완전히 결산하는 듯한 말 아닙니까. 아이가 책을 오래 보지 못한다, 친구들과 이야기하기를 너무 좋아한다…. 한두 가지 간단한 세부사실에 준하도록 그 개념을 정리하여 영어로 표현하세요. 추상성은 생각할 때만 요긴합니다.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는 의미 전달에 시간만 허비하게 만드는 말들입니다. 추상적인 말을 하고 나면,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또 말이 길어지니까요…


우리들이 말할 때 부정적인 말이 얼마나 많은지는 영어권 사람들의 말과 글과 크게 대조됩니다. 위의 예에서 아이가 산만하다고 하는, 말도 우리가 자주 하는 말들 중 한 예인 것을 인정하시지요.
“내 남편은 보수적인 사람이예요” 이 말도 우리가 자주 하는 말인데 알고 보면, 그 남편이 뭔가 잘 못 하는 것을 두고 그렇게 말할 때가 많습니다. 또 누가 못하다, 못 났다는 말의 범주에 속하는 말들을 그대로 영어로 옮기면 영작을 한 후 부정적인 말이 글의 톤으로 장식됩니다.
My son loves to chat. My husband wants me to dress in subdued colors…
긍정적인 표현을 주로 영작에 사용합시다.


단락과 글 전체에 문장의 길이를 다양하게 조절하는 게 영작의 기본 요소 중 하나인 것은 많이 알고 계시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양하기 이전에 모든 문장을 우선 짧게 만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들의 영작문이 길어지는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 중에서 관계사절 사용이 많은 것을 유의합시다.
우리나라는 역사가 깊지요. 이 말을 우리말로 “한국은 역사가 깊은 나라입니다”라고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의미에 해당하는 우리 머리속의 문장은 우선 “Korea is a nation that has a long history.”로 구성됩니다. Korea is a nation with a long history. 또는 Korea has a long history.
이 세 문장은 그 각각의 초점이 다른 데 있기 때문에 세번째, 가장 짧은 문장이 가장 좋다라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그 세 문형을 문맥상 적합하게 잘 골라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떠오르는 첫 번째 문장 외에 더 짧은 문장의 대안들을 생각해 내서 비교해 보고, 가장 짧은 문장이 아니고 긴 문장이 <더> 적절하다는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짧은 문장으로 가세요. 군살을 제거하고 다이너트가 필요한 게 영작입니다!


수동태 문장보다 능동태로 영작을 해야 함을 들어보셨지요. 저도 많이 듣고 그렇게 하려고 하는데, 어딘지 시원하지 않아 자꾸 수동태 문장으로 기우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 말에는 수동태/능동태가 없이 어미로서 수동의 의미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동태는 앞에 나온 문장의 주어와 동일 주어를 사용함으로써 일관성을 주어야 할 때, 동작의 주체가 중요하지 않아 밝힐 필요 없을 때, <당함>의 의미가 드러나야 할 때 외엔 쓰지 마세요.
주어 Action이 들어있는 문장으로 만드십시오. 우리말로 생각하여 그걸 영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수동태 영문이 생성되는데, 그럴 때는 우선 초벌의 글을 다시 읽으면서, 앞뒤 글도 조절해 가면서 얼마든지 능동태 톤의 글을 만들 수 있답니다. (시간 많이 필요하죠~~)


말과 글의 목적은 내가 하려는 요지를 이해시키고자 하는 것이죠. 이해를 돕기 위해 정성드려 생각을 정리하여 표현을 하는데… 역으로 오해의 여지가 있는지 다시 읽고 교정을 해야만 글의 목적인 이해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오해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서는 글 읽는 대상의 경험과 지식과 기대치를 분명하게 파악하여야 합니다.
글이란 읽는 사람 마음대로 해석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읽는 사람 위주의 글을 만드는 것이 영작 능력입니다. 우리가 글 쓰는 목적은 읽는 사람에게 “글 잘 쓴다”는 경탄을 자아내기 위한 게 아닙니다. Express, rather than impress!


글 안에 자기 생각만 있고, 정보와 지식이 없는 글은 시간을 들여 읽을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6번 규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주제와 관련된 정보와 지식이라는 살을, 여기에도 군살을 다이어트 시켜서 용도에 맞도록 간단하게 정돈된 정보와 지식을 포함시켜 글을 쓰도록 해야 합니다.
물론 그 주제에 대해서 글 쓰는 사람이 잘 알고 있어야 하겠죠.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실 문법은 강한 편입니다. 그런데 문법 실력을 사용하지 않는 게 문제입니다.
그 이유는 자기가 쓴 글을 다시 고쳐쓰는 작업을 게을리 하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쓴 영문을 꼼꼼하게 다시 읽어보는 시간은 초벌 영작에 든 시간의 최소한 3배에서 10배까지도 들여야 한다는 게 제 주장입니다. 실제로 학생들의 작문 커리큘럼도 글 쓰는 시간보다 그 전에 준비과정과 초벌 작문의 교정 작업에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습니다.
글을 다듬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죠 ? 많은 연습이…
그때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엔 최소한 문법은 많이 정확해집니다. 가진 능력 활용하세요!!

나머지 원칙들은 간단히만 소개합니다.

용어는 글자 하나하나에 의미가 눈에 그려질 정도로 선명한 개념의 단어를 잘 골라서 사용하세요. 상투적으로 쓰는 말 (cliche), 약자 사용을 절제하고, 공손한 느낌이 드는 예의바른 글을 만들어 보세요.

명사와 동사로 바꾸어 표현하여 적절히 배치하세요. 접속사로 문장을 시작하지 말고, 문장 끝을 전치사로 끝나지 않도록 바꾸어 쓰세요.

구두점 착오가 두 번 이상 나면 그 글을 효과가 이미 반감되니 반드시 교정, 또 교정하시고, 여건이 되면 다른 사람에게 읽어 피드백을 받아 다시 교정하여 마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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